할머니는 나를 '올곧다'고 표현한다.
강점과 약점을 모두 의미하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강직하고 올곧은 것, 강점이 될 수 있지만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처럼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도 많다.
그럴 때면 생각한다.
나는 올곧은걸까 교만한걸까.
네가 늘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남편은 조언한다.
본부장님은 내게 '포용력'을 기른다면, 지금 가진 장점이 더욱 빛을 낼 수 있을거라 조언하신다.
거기에 덧붙여, 더 나이가 들어 갖추는 것은 큰 강점이 아닐 수도 있다는 통찰까지 제시하신다.
포용력이라.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이는 힘.
상황을 다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반드시 내 기준이 옳다고 생각하는 고집이
나의 올곧음을 교만으로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
습관적으로 사소한 것에서 부터 좋은 면을 보고,
잠재돤 가능성을 먼저 발견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3년도 더 된 나의 일기-
그 때와 지금, 또 비슷한 고민이다.
지금 감정을 쏟아내는 것 보다 나이든 나를 위해
지혜와 밝은 미소, 사고와 사유를 하며 숙고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