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의미 있게 봤던 전 편 보다도 훌륭하고,
리더십, 관계, 욕망과 평화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리더십, 관계, 욕망과 평화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저는 인간에 의해 길러지다 버림받은 유인원이다. 인간과 가장 가까이서 생활했기 때문에 유인원 중에서는 인간과 가장 근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진화되었다. 영화 속에서 ‘유인원들은 빛도, 전기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우리보다 강해’라고 말한 대사처럼 어떤 면에서는 인간보다 탁월한 능력을 지니기도 했다. 유인원의 리더로서 전체 무리를 다스리고 모두들 시저를 따르지만, 시저는 리더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공격을 당하고 쓰러져 말콤(인간) 가족에 의해 치료되었을 때, 시저가 없는 틈을 타서 코바가 유인원을 지배하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자 시저의 아들은 빨리 아버지가 코바를 막아달라고 요청한다. 시저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유인원은 가장 강한 자를 따르니까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그에 맞게 준비를 하며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시저는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무리를 다스리는 리더이다. 코바는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이 죽임을 당할 것 같으니 시저에게 원칙을 상기시키며 교란시킨다. 그러나 시저는 ‘코바는 유인원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코바를 죽인다. 이 또한 원칙을 위한 원칙이 아닌 원칙이 존재하는 이유(=유인원의 질서와 평화)를 알고 본질을 지키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시저는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무리를 다스리는 리더이다. 코바는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이 죽임을 당할 것 같으니 시저에게 원칙을 상기시키며 교란시킨다. 그러나 시저는 ‘코바는 유인원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코바를 죽인다. 이 또한 원칙을 위한 원칙이 아닌 원칙이 존재하는 이유(=유인원의 질서와 평화)를 알고 본질을 지키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코바가 죽고 다시 시저가 리더가 되었을 때. 말콤 또한 유인원과 인간과의 평화를 위해 사람들과 대립했다. 시저에게 다가가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빨리 도시를 떠나서 유인원의 터전으로 가라고 하니 시저는 유인원이 시작한 싸움이며, 지금 피한다 해도 인간들은 유인원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을 하겠다고 한다. 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시저가 무리를 이끌고 떠날 것이고 잠정적인 평화로 끝맺음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시저는 현 상황을 직시하고 최선의 판단을 한 것이다. 시저의 말처럼 유인원에게 공격당한 인간들은 그 누가 평화를 외쳐도 분을 삭이지 않을 것이고 어떻게든 다시 유인원을 공격하고 그들을 없애버리려고 할 것이다.
영화는 인간과 유인원 중 누구도 악(惡)으로 나오지 않는다. 유인원 중 악역이었던 코바는 과거 인간들에 의해 갇혀서 고문당하고 실험 도구로 쓰였던 상처가 있기에 인간에 대한 증오를 참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판단의 기준이 모호한 경우는 일상에서도 매우 잦다. 시저는 강한 결단력을 보이지만, 그의 결단은 누구에게도 설득력이 있다. 바로 리더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시저는 무모한 결정임에도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중에는 굉장히 뭉클한 장면도 있었다. 말콤 일행이 유인원의 터전으로 들어간 것은 유인원 터전 내의 수력발전소 때문인데, 모든 전력이 끊겨서 도시의 생활이 마비되자 수력발전소를 고치고자 했던 것이다. 시저의 도움을 받아서 힘들게 수력발전소를 고치고 숲 속에서 버려진 주유소를 발견한다. 컴컴한 숲 속에서 옅게나마 빛나는 주유소의 불빛, 그리고 낡고 지저분한 매장에서 찾은 음악 CD. 빛도, 식량도, 물도 없이 절박함만을 가지고 숲 속을 찾아온 그들은 폐허가 된 주유소에서 음악을 틀고 세상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음악을 느낀다. 문득, 지금 내가 가지고 누리고 있는 것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의 탐욕으로 만들어낸 유인원. 그리고 그들과의 갈등으로 생긴 각종 질병과 전쟁, 병든 도시… 단지 영화 속의 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섬뜩하고 경각심을 느낀다.
영화 중에는 굉장히 뭉클한 장면도 있었다. 말콤 일행이 유인원의 터전으로 들어간 것은 유인원 터전 내의 수력발전소 때문인데, 모든 전력이 끊겨서 도시의 생활이 마비되자 수력발전소를 고치고자 했던 것이다. 시저의 도움을 받아서 힘들게 수력발전소를 고치고 숲 속에서 버려진 주유소를 발견한다. 컴컴한 숲 속에서 옅게나마 빛나는 주유소의 불빛, 그리고 낡고 지저분한 매장에서 찾은 음악 CD. 빛도, 식량도, 물도 없이 절박함만을 가지고 숲 속을 찾아온 그들은 폐허가 된 주유소에서 음악을 틀고 세상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음악을 느낀다. 문득, 지금 내가 가지고 누리고 있는 것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의 탐욕으로 만들어낸 유인원. 그리고 그들과의 갈등으로 생긴 각종 질병과 전쟁, 병든 도시… 단지 영화 속의 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섬뜩하고 경각심을 느낀다.
영화 전반에 깔린 가치가 매우 깊어서 몇 번이고 곱씹고 되뇔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시저가 아버지로서, 리더로서, 친구로서의 올바르게 살고자 노력하는 것이 느껴져
정말 감동적이다.
무엇보다도 시저가 아버지로서, 리더로서, 친구로서의 올바르게 살고자 노력하는 것이 느껴져
정말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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