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의 내 모습들 -
어제 남자친구 핸드폰에서 메신져 (우리는 LINE을 쓴다) 사진 폴더에 담겨 있던 내 사진들
수많은 사진을 주고 받고, 몇 번의 핸드폰 포맷을 견디는 동안
살아남은 (?) 내 사진들이라 왠지 반갑고, 예뻐보였다.
긴 머리 때문인가
더 어려보이고 그래서 조금은 낯설었던, 작년의 순간들.
첫번째, 대만
등불에 소원을 적어 띄우기도 하고,
이건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 사진이라 ㅋㅋ 손 발.. 부끄럽..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홍등이 많은 기차역 '스펀'
너무 가이드 코스가 아닌가 싶었으나, 왠걸
엄청 아기자기하고, 먹거리가 많으니 여자 여행객들의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곳이었다 !
친구와 나는 사진 찍는걸 엄청 좋아라해서~
빨간색 홍등 아래가 베스트 포토뷰 !
작년엔 파미에스테이션을 자주 갔다.
구호선이 개통되기도 했고, 파미에에 또 좋은 레스토랑들이 많이 생기기도 했고.
이 곳은 신세계에서 파미에로 넘어가는 통로 !
맞음편에는 신세계 푸드코트가 넓찍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 사진도 대만행 비행기~
친구가 면세에서 산 립스틱이 예뻐서 써봤는데, 너무 밝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발색이 괜찮았다.
그 다음 여행에서 나도 구입한 입생로랑 립스틱 (몇 호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엄청 핫한 컬러라 일반 매장에는 별로 없다)
아마 내가 처음 쨍한 칼라의 립스틱을 쓰기 시작한 때일 것이다.
친구 말로는 피부색이 칙칙해질 수록 립에 포인트를 주어야 한다고..
(이제 그럴 나이..)
마지막 사진은 아마 작년 로즈데이.
이제는 꽃배달 서비스가 더 센스있고 신속해져서 드라이플라워 메시지를 담아주는 곳도 있고
예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고 있다.
하루 종일 회사 일에 정신없이 지내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남자친구의 로즈데이 이벤트, 꽃배달이 와있어서 매우 행복했던 기억 ^^
비록, 오늘은 나름 우리 기준으로는 빅 파이터를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내게 1000프로 행복을 주는 남친님.
내일 만나면 미안한 마음에 더 잘해줘야지.
스물여덟의 순간이라는 포스팅으로 시작해서 끝은 럽포스팅이구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