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멜로 영화가 아니다. 가족 영화다. 영화를 보며 사랑 보다 아버지를 떠올렸다. 자식들에가 가장 큰 스승이 되는 것은 아버지의 뒷모습이라고 한다. 조블랙이 자신의 이기적인 사랑에서 벗어나게 된 것도 수잔을 향한 아버지의 애처로움을 느꼈을 때다. 수잔이 사랑에 눈을 뜬 것도 아버지의 조언이 있어서였다. 그 한마디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용기를 내어 새로운 사랑에 뛰어들었다. 강신주는 자신의 책에서 아카시아 나무의 비유를 이야기했다. 강한 생명력과 깊은 뿌리로 주변의 나무들을 파괴하지만, 매혹적인 향기를 가지고 있어 뿌리칠 수 없는 아카시아 나무. 그는 '야심'이라는 감정을 아카시아 나무에 비유했지만, 그 외에도 우리 삶에는 매혹적이면서도 파괴적인 아카시아 나무와 같은 존재가 많다. 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