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이 있는 시간도 재미있고, 편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 또한 너무나 좋다.
따로 또 같이
26살이었나. 회사 팀장님 책상에 왠 고동나무 두 그루가 그려진 삽화가 있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여쭙니,
남편과의 관계를 이렇게 함께 있되 멀찍이,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거 같아서
이 삽화를 보며 마음에 새기고자 두었다고 했다.
간혹 그 때의 대화가 생각났고, 언젠가 부터 내가 지향하는 관계가 따로 또 같이의 관계였다.
혼자일 때는 혼자인 대로, 함께일 땐 또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는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