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부터 나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남동생과 한 살 차이가 나고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셔서
나는 태어난지 25일 만에 할머니 손에 맡겨져서 자랐다.
그래서 할머니와 함께한 추억이 많다.
할머니는 어린 우리 남매에게 좋은걸 보여주고 입히고, 좋은 곳에 데리고 다니셨다.
백화점 의류 코너, 식당가, 예술의 전당, 각종 전시관, 여행지 등등
할머니와 함께 다닌 곳들을 떠올리면 뭉클하고 감사하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제주도이다.
지금은 제주도를 자주 가지만, 그 때만 해도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었는데
나는 할머니 덕분에 어린 나이 때 부터 여행을 다녀 여름과 겨울의 제주 모습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우리 남매에게 많은 추억이 된 제주도.. 이제 성인이 된 우리가 할머니를 모시고 작년 어버이 날에 여행을 다녀왔다.
20년 전에도 유명 여행지였던 천지연 폭포
밤에 찾아간건 처음이었는데 야경이 멋졌다.
성읍민속마을
생각보다 볼게 없어서 하르방이랑 사진만 찍고 나왔다.
할머니와의 2박 3일 동안 매일같이 먹었던 망고쥬스
늘 채식을 하시며 건강관리를 하시는 할머니가 단걸 드시는 모습은 너무 귀엽다.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신 비자림
우리가 다 큰 이후로 처음 제주도를 오신 할머니
이렇게나 많이 변했냐며 신기해하고, 우리가 운전하고 가이드하는 여행을 다니며 행복해하시는 모습에 내가 더 행복했다.
나에게 세상 제일 큰 사랑을 주시는 할머니..
함께하는 시간 동안 더 많이 사랑하고 안아드려야지.
늘 건강하게 내 곁에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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