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밤 시간을 서재에서 보낸다.
폭우가 쏟아진 봄 날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꽁꽁 언 몸을 반식욕을 하며 녹였다.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mid term report가 있는데,
시간이 촉박해야 영감이 떠오를거야- 라고 생각하며..
미루고 미뤘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 서울로 오는 남편.
이번주는 토요일에 축구대회가 있어서 대회 마친 후 오후에 올라왔다.
처음으로 혼자 맞는 토요일 반나절.
집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고,
친정에서 시간을 보내다 SRT역에서 남편을 만났다.
양재동에서 밥 먹고, 그냥 들어가긴 아쉬워서 양재천 산책
발코니를 카페처럼 꾸며봤다.
나무바닥을 깔고,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
전망이 좋으니 여느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분위기가 난다.
지금 보내고 있는 일상이 너무 행복하고 소중해서
잠든 남편 얼굴을 만지며 고맙다고, 행복하다고, 사랑한다고, 늘 행복하라고,
기도하듯, 바라듯, 그렇게 몇 번이고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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