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일들

2019 몰스킨

잠늘보 2018. 12. 17. 23:45


2019년 moleskine을 샀다.

샘플이 없어서 칼라만 보고 샀는데, 집에와 뜯고 보니 소프트커버다.

매년 하드커버를 쓰다 보니 어색.. 좀 꼼꼼히 살펴볼껄! 하는 아쉬움도 잠시,

적응하면 되겠지 하며 넘어간다.

moleskine을 처음 쓴건 로마 여행을 갔을 때다.

떼르미니 역에 있는 매장에서 레몬색 moleskine을 구입했다.

그 다음 해에도 떼르미니 역 같은 매장에서 연두색을 샀고.

작년엔 코엑스 매장에서 짙은 네이비 칼라, 

그리고 올해는 광화문 교보에서 스칼렛레드를 구입했다.

살 때마다 한정판 디자인을 살까 고민하다가도, 안예쁘단 이유로 칼라만 고르게 된다.

팬톤칼라로 예쁜게 있음 좋았으련만,

촌스러운 메니큐어 같은 핑크색에 식겁하고, 그나마 스칼렛레드가 마음에 쏙 들었다.

올해는 욕심을 많이 냈다.

공부도 일도. 고민도 많았고 한계도 많이 느꼈다.

어찌저찌.. 마무리는 되었지만, 잘한건지는 모르겠다.

한계가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무기력과 낙망으로 이어질 때도 많았다.

답은 찾고 있고, 일단은 해보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뭐든 해보고 싶다.

낮에 팀 후배랑 얘기하며 내년이 기대되지 않는다 말했지만,

그건 내 안의 10가지 영역이 있다면, 지극히 2,3개 영역에만 해당되는 일..

그 외의 내 삶의 영역 많은 부분이 기대된다.

나머지 2-3개를 어떻게 다독여 나가야 하는지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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