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많이 먹지 말고 속을 조금 비워두라.
잠깐의 창백한 시간을 두라.
혼자 있고 싶었던 때가 있었음을 분명히 기억하라.
어쩌면 그 사람이 누군가를 마음에 둘 수도 있음을.
그리고 둘 가운데 한 사람이
사랑의 이사를 떠나갈 수도 있음을 염두해 두라.
다 말하지 말고 비밀 하나쯤은 남겨 간직하라.
그가 없는 빈집 앞을 서성거려보라.
우리의 만남을 생의 몇 번 안 되는 짧은 면회라고 생각하라.
-
연애를 오래했음에도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가끔 그와의 거리에 대해서 생각한다.
너무 가까운걸까, 너무 먼걸까,
어느정도를 유지해야 할까 -
하는 상념들..
'그가 없는 빈집 앞' 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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