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일들

前직장 동료들과의 대화

잠늘보 2020. 12. 2. 13:37

어제, 오늘 前직장 동료 몇명과 카톡을 했다.

자연스럽게 근황을 나누고, 최근 회사 동향에 대해 듣고..

내가 퇴사한 시점과 너무나 그대로인 모습.

나는 운좋게 퇴사 후 하고 싶었던 비즈니스와 결이 같은 일을 하게 되고,

임신을 하며 재택근무를 시작하며 육아를 하는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금의 일상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때로는 동료들과 소소하게 수다떨던 그 때가 그립기도 하다.

내가 꿈꾸는 것은 '엄마'인 여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

퇴사를 했던 이유는 많지만, 그 중 한가지가 엄마로서 자유롭게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

주변 선배들을 보며 9to6가 지켜지는 업무 환경이라 해도 엄마로서 아이를 돌보며 일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꼈다.

아이가 아프거나 어린이집 이슈가 생겼을 때 휴가를 내지 않으면 갈 수 없는 상황.

특히나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는 워킹맘..

장기적으로는 많은 엄마들이 지금의 나처럼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퇴사를 할 때는 그저 '노마드의 삶'을 꿈꿨었는데,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곁에서 아이를 돌보며 일을 할 수 있는게 아이에게도, 엄마인 나에게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내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면, 그렇게 재능있고 열정이 있지만, 

업무환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경력단절이 될 수 밖에 없던 엄마들..

그녀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엄마 곁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일하는 멋진 엄마의 모습을 곁에서 보면서 자라도록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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