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일들

비장함을 버리기

잠늘보 2020. 12. 3. 17:30

"부모가 매 순간 너무 비장하면 아이는 편안히 배울 수가 없어요. 육아는 긴 과정입니다. 나침반과 별이 그 자리에 있으면, 오늘 좀 헤매도 다시 제 길로 돌아와요."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아이는 부모를 항상 용서한다" 오은영의 정확한 사랑의 언어

 

아이가 내 단점은 닮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살면서 나의 성격적인 면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을 아이가 반복하면 

마음이 아프겠지- 라 생각했다.

오늘 병영언니(내겐 친언니 같은)와 이야기 하면서 이런 내 마음을 전했더니, 언니는 말했다.

"엄마가 되면서 철든다는 말이 맞나봐~

그냥 나 닮아서 그렇지, 너도 스트레스 받겠다, 하고 그냥 맘편할 수 있게 토닥토닥 해주며 키우는게 최고인거같아"

그러게. 언니 말이 맞네.

생각해보니 아이에게서 나와 닮은 면을 발견했을 때,

행여나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순간이 올 때,

그 때에는 그저 '너도 힘들겠구나, 엄마도 그랬어' 하며 토닥토닥 해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최선인거 같다.

그 모습을 닮게 하지 않으려고 나를 바꾸려 아둥바둥 하는 것 또한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는거겠지.

물론 내 약점을 극복하고자 노력은 해야겠지만,

아이가 닮으면 안된다 라는 생각을 하며 너무 비장한 태도를 갖는 것 역시 지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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