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사람이 우리에게 개인적인 일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불편해진 우리는 말했다. "다른 사람이 똑같은 요구를 했어도 불쾌했을까?" 결론은 '아니다' 였다. 우리가 느끼는 불쾌감은 요청을 한 사람이 그이기 때문이고, 혹 다른 사람이 같은 요청을 해와도 이처럼 일방적이거나 무례한 태도로 요구를 하지 않았을 거라고. 그가 여태껏 보여온 행동과 말의 무례함이 자신의 격을 낮추고 우리를 불쾌하게 만들었기 때문인거라 의견이 모아졌다. 이 날 부터 머리 속에 ‘품격’에 대한 생각이 맴돌았다. 회사든, 국가든 이기고 쟁취하고 올라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데 품격을 어떻게 쌓고 지켜가야 하는 것일까. 어제 넷플릭스를 통해 데이비드 레터스 쇼 오바마 인터뷰를 봤다. 그가 인터뷰어를 바라보는 눈빛만 보더라도 얼마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