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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했던 날들

5월 중순까지는 마음이 안정을 찾지 못했었다.회사는 회사대로 특별한 이유없이 그 공간 자체가 내게 스트레스였다. 학교는 또 왜이리 시키는 일이 많고 날 버겁게 하는지...남자친구와도 몇번의 크고 작은 싸움이 있었고마음이 온통 날카로워질 대로 날카로웠던 것 같다.꼭 뙤약볕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걷는 사람처럼숨이 차고 불쾌한 시간이 많았다. 다행인건지 내가 한없이 가벼운 사람이기 때문인건지언제 그랬냐는 듯...그 시간들이 희미해지고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사소한 계기들은 있었다.회사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사그라들었고,한동안 학교 숙제가 없었고...남자친구와 몇번의 싸움으로 인한 긴 대화들로그가 나를 조금 더 이해해주기 시작했다.'겨자씨 만큼' 작은 마음, 작은 사람..거친 산을 오르듯 낑낑거리며 사는 삶이 ..

일상의 일들 2017.05.24

설악산/ 홍천/ 속초바다/ 2017년 봄

우리 회사는 매년 전직원이 수련회를 간다. 전국 조직의 특성상 수련회 장소도 전국을 도는데, 올해는 강원도 속초였다.강원도는 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 갔던 곳이다.그 때가 4월 말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벚꽃이 만개했던 경포호가 참 아름다웠다.돌아오는 길은 춘천 소양감댐도 갔었고.막 입사를 했던 신입이던 내게는 국내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생각에여행에 애정을 갖기 시작한 때로 기억이 되기도 한다.아무튼 올해의 메인코스는 홍천과 설악산이었다.숙소는 대명 델피노리조트에서 묵었는데, 4인 1실로 화장실도 방마다 있어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등반대회 집결지 근처에 있던 불상직원들이랑 가면서 '엄청 크다' 라며 사진을 찍었는데,돌아와서 찾아보니 이 곳이 신흥사이며, 이 불상은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염원..

있었던 일들 2017.03.19

마음의 뿌리

하루에도 몇번씩 희노애락을 번갈아가며 느끼는 것이 부산스럽기도 하고..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복닥거리고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하는라 소비한다고 느껴질 때면내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도 아까워서 이 순간을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고 싶어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숙한 곳에 든든한 뿌리,어쩌면 행복을 줄 수 있는 근원적인 힘이 있기에 다시 평정을 찾는데,내게는 큰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바쁜 일상 속 소음이 될 수 있기에 굳이 내색하거나 드러내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그냥 내 마음을 알 것 같은 사람들. 자랑하지 않아도 내 안을 가득 채워서 내 눈빛, 손짓, 행동에서 드러나는 기쁨을 주는 이들. 벗어나고자 했던 발버둥도 사실은 지금을 유지하고 싶어서 안간힘을 쓰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일상의 일들 2017.03.08

High-1 Resort/ 강원랜드호텔

스키에 재미를 붙였다!곤지암 리조트가 오고 가기 부담이 없어서 몇 번 가봤는데,같이 갔던 분 중 스키를 꽤 타시는 분이 있어서 깨알 강습을 받았다.그리고 남동생이랑 갔을 때 고급스키를 대여해서 타보니 뭔가 스키의 맛(?)을 알게 된 듯 ㅎㅎㅎㅎ 막상 마음 먹고 간 하이원에서는 장비가 후져서 마음껏 타지는 못했다.너무 발이 헐렁해서 오히려 더 불안할 지경...다가오는 겨울에는 시즌권도 끊고 제대로 된 강습도 받고 싶다!

있었던 일들 2017.02.26

맥북으로 아이폰 사진 옮기기 !

이런 정보 글은 처음 올리지만,내가 자꾸 까먹으니 일단 나를 위해서 기록해본다. 맥복에서 아이폰 사진을 컴퓨터 파일로 옮기는 방법 ! 아이폰이 최근에 깨져서 리퍼 받기 전에 백업을 하려고 하는데워낙 아이폰을 사용하다 보면 백업을 시켰다가도 사용법 미숙으로 백업이 제대 되지 않아서 소중한 사진 등을 날린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두배, 세배로 파일 백업을 하는 중1. 네이버 주소록2. 아이튠즈 백업3. 사진 파일 별도로 저장 이 중 3번째 사진 파일을 저장하는 방법이 어려웠다. 윈도우로 작업을 하다 보니 DCIM 폴더 내에 임시 폴더 같은 여러 하위 폴더들이 있고각 폴더 내에 사진 파일이 분산되어 있어서 옮기는 작업이 매우 힘들었다. 아이튠즈에서 사진만 별도로 추출하는 것이 어려웠고, 혹시나 해서 맥으로 해..

일상의 일들 2017.02.21

올해 하고 싶은 일들

새해가 되었다고 딱히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 않는 편이다.지키지 못하기 때문이고, 새해가 되었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물 흐르듯이 지내다 보면 새롭게 하고 싶은 일들이 생긴다. 요 몇일 지내면서는 1. 사진 배우기- 인스타에 올라오는 감각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기도 하지만, 그 이유가 크진 않다.최근 지인의 지인의 피드에서 사진에 취미를 갖고 주변 사람들의 웨딩스냅, 아기스냅 같은 아마추어틱한 감성적인 사진들을 보고 나니무엇보다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나도 배워보고 싶다. 2. 2주 마다 제안서 작성- 다른 목표나 성과 때문이 아니고, 내 발전, 새로운 생각을 끊임없이 하기 위해서 !또한 나는 꽤 role과 deadline이 분명한 상황에서 몰입을 하기 ..

일상의 일들 2017.02.21

마음 덜어내기

회사를 다니다 보면 새로운 상황을 많이 겪게 되기도 하지만또 그게 익숙해지면 무뎌지고, 해결하고 문제가 생겨 또 해결하는 이런 일상의 반복.지금 하고 있는 일은 비교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그들과 적응하고 새로운걸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때로는 스트레스이지만,대부분의 경우에는 잠깐의 낯설음으로 지나간다. 낯설었던 적응기를 끝내고 나면, 한결 후련하고 마음이 편안하다. 잘 마쳤구나 하는 흐뭇함과 성취감이 들 때도 있다.비교적 일을 즐기려 하는 편임에도 연차가 쌓일 수록 갖게 되는 부담은 떨칠 수가 없다.오늘은 꽤 마음이 맞는 분들을 만났다.첫 느낌 부터 유쾌하고 나이스했다.부담은 덜고, 이렇게 갖게 되는 느낌에 감사하며, 새로운걸 또 준비해야지.-퇴근하면서 너무 피곤해서 당보충용 호떡을 사먹었다. ..

일상의 일들 2017.02.08

예쁜 카페

남자친구와 나는 새로운 곳을 가기 보다는익숙하고 편한 곳을 좋아한다.그래서 연애 5년 동안 꽤 많은 단골 집이 생겼는데, 이 역시 다 우리집 근처 ㅋ 사실 내가 주중에 워낙 많이 돌아다니니주말이면 피곤해하는 체력이라 그런건데최근엔 나도 예쁜 곳에서 커피마시고 싶어!_! 하는 이상한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튼 그래서 요즘 예쁜 카페 몇 곳을 갔다. 여기는 대구에서 내가 좋아하는 곳! 대구 수성구의 르고메드파리16남자친구랑은 브런치를 먹거나 빵을 사러 갔었고 이 날은 곧 결혼하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 처음 갔을 때는 기가막힌 빵 맛에 한 번 놀라고푸짐한 시식에 두 번 놀랐다!처음으로 '대구에 살고 싶다'고 느낄 정도 ㅎㅎㅎㅎㅎ아무튼 10년간 인생의 희노애락과 각종 지랄병을 공유한 친구가 곧 시집을 가기에..

있었던 일들 2017.02.06

7년의 밤/ 정유정/ 은행나무/ 2011

7년의 밤국내도서저자 : 정유정출판 : 은행나무 2011.03.23상세보기 우연과 필연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서 운명 앞에서 무기력하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무력한 인간. 그럼에도 운명처럼 주어진 것을 지키고나 발버둥 치는 강인한 인간.정유정의 소설 '7년의 밤'을 읽으면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여태껏 살면서 믿어오던 인간의 자유와 의지력이 이렇게 무참히 짓밟히는 것이었나.. 오영제라는 절대 '악'으로 표현되는 인물에 의해 처참하게 당하는 최현수라는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한 작은 인간. 그의 무력함에 가슴이 답답해져 책을 몇 번이나 덮었다. 가끔씩 작은 실수가 인생을 되돌릴 수 없는 구렁텅이에 몰아넣는 사건에 대해 듣게 된다. 나와는 관계가 없는 타인의 삶이지만, '왜 저런..

읽고 본 것들 201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