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간다
올해는 유독 힘들다. 힘든만큼 유독 시간이 빨리 흐르는 듯 느껴지지만,그 이상으로.. 시간이 더 빨리 흘렀으면 좋겠다. 서른이 되었고, 결혼이 예정되어 있고, 직장에서는 대리, 석사 3학기 째를 보내는 2017년.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 일이 없는 듯이 무력하고 멍해지는 시간이 많다. 오늘 낮 쯤에 집을 나서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학교 과제를 하러 가는데 멍하니 운전을 하는데계속해서 목적지를 잃었다. 정처없이 도로를 멤도는 기분이 들었다. 오히려 과제를 하는 순간이 가장 생동감이 돌았다. 힘들다는 이야기, 쉽지 않다는 말, 별로 내뱉고 싶지 않은 말들인데 절로 나와버린다. 남자친구를 만나서도 2시간 동안 언쟁하며 오랜 이야기를 나눴다.이런 패턴도 몇 번씩 반복이 되다 보니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