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끝자락,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매일 바쁘고, 그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운동도 하고. 고작 유관 업무 경험 2년 여의 시간을 바탕으로 선택한 새로운 진로, 그 연장선으로 시작한 대학원 공부.타전공임에도 그럭저럭, 잘 적응하고 있는 대학원 생활.회사에서 성과도 잘 내고 있고, 인정도 받고 있다.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천천히 늘어나고 있고, 좌절하며 마음을 졸일 때도 있지만, 대게의 경우에는 후련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가 많다.연애는 감사하게도 안정적이고.. 그렇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올 한 해를 돌아보니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음표다.막상 중요한 선택의 순간을 상상해보면 너무나 많은 걸림돌들이 나를 붙잡는다.누구나 그럴 것이야, 라며 시간을 보내왔는데, 실상은 내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