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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대학 때 선배 언니가 했던 말, 승혜야 사랑은 노력이야. 그 땐 그 말이 너무 어렵고 낯설었는데 지금은 너무도 감사한 말이다. 노력이라는 말은 사랑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용기를 준다. 비록 내가 지금은 부족해도 조금 더 노력하면 더 이해할 수 있겠지, 더 여유로운 우리가 될 수 있곘지, 하며 마음을 먹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그 용기를 기꺼이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 결혼을 고민하며 생각할 것이 참 많았다. 그렇지만 결론은 사랑이었다. 결혼을 한다면, 그 이유는 사랑이다. 그 목적도 사랑이다. 나를 향한 사랑, 그리고 그를 향한 사랑. 고맙고 사랑해 2016. 12. 27.

있었던 일들 2017.01.04

새로운 마음가짐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오늘 업무조정이 있었다.오래 생각했던 것처럼 꽤 긴 시간 열정과 애정을 쏟던 사업을 후배에게 넘겼다.시원섭섭했지만, 잘 한 것 같다.그만큼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하고 그 부담도 만만치 않지만 한동안 일에 치여서 엄청 바쁘던 때에 그런 생각을 했다.'내겐 너무나 중요한 일들이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아니었다.시야가 좁아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다.눈 앞의 일이 많고, 내가 부여된 숫자가 높아질 수록,그 숫자와 바쁨이 내 능력과 동일시 되는 것이라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두려웠다.껍데기만 있는 빈 강정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올해의 목표는 '새로움'과 '도전'으로 삼았다.다행인 것은 빠른 시간에 결정이 되었고 내..

일상의 일들 2017.01.04

한가지 말

너무 많은 말을 듣고 너무 많은 말을 뱉고 산다.너무 많은 것을 읽고 너무 많은 것을 머리에 담고 산다.그렇게 많은 말들 중에서 진짜 '내 것'이 되는 것은 별로 없다.그렇다고 그 많은 말들을 읽고 말하고 듣고 담는 행위를 멈추겠다는 것이 아니다.내가 내린 답은 하나.그 말들 중 한가지라도 매일 새기자.그게 단 몇일 일지라도, 새로운 말이 들어와서 그 말을 기억 밖으로 보낼지라도,하나라도 새기자.지금 내 머리를 맴도는 말은 추운 날 저녁, 집으로 가는 길에 나누었던 대화."때론 그냥 하고 싶다는 이유로 하는 것도 중요한거야"이 한마디다.그 말이 내게 용기를 준다.이리저리 별려 놓은 일들, 내 그릇 이상이 되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에 시작한 일들.그 일들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내 스스로 해오던 설명.사실 다 ..

일상의 일들 2016.12.11

연말의 뒤숭숭함

연말은 늘 그렇지만..유난히 싱숭생숭한 2016년의 연말발령, 기말고사, 올해 안에 정리해야 할 업무들, 마지막 이십대를 보내는 때 - 머릿 속이 복잡하고 정리가 되지 않음은 무언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결정하기 위한 시작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일단 시작하고 나면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가 있겠지만, 이런 뒤숭숭함은 없겠지.보다 마음이 편한 것은 시작하고 보는 것이지만,계속 회피하는 중. 내버려 두는 중.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만난 제일 귀여운엉덩이 무거운 산타 할배 ㅎ 더불어 오랜만의 내 사진도 -겨울이라 많이 먹는다. 살이 오동통 올랐다....

일상의 일들 2016.12.11

닮고 싶은 사람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상상 속의 이야기' 참 신기하다. 내가 닮고 싶었던 선배들. 나도 저 분들처럼 될 수 있을까 했던 모습들. 더이상 그분들과 함께하지 않을 때 어느 순간 그 모습이 내게서 발견될 때가 있다. 오늘 읽고 있는 책 '프레임'의 구절. "남들과의 횡적인 비교보다는 과거 자신과의 비교 혹은 미래의 자신과의 종적인 비교가 하나의 대안이 된다. '최선의 나'를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남들의 좋은 점을 비교하기 보다 닮아가며,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를 비교하며 사는 것. 그래야 닮아갈 수 있고 닮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일상의 일들 2016.12.05

11월도 끝자락,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매일 바쁘고, 그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운동도 하고. 고작 유관 업무 경험 2년 여의 시간을 바탕으로 선택한 새로운 진로, 그 연장선으로 시작한 대학원 공부.타전공임에도 그럭저럭, 잘 적응하고 있는 대학원 생활.회사에서 성과도 잘 내고 있고, 인정도 받고 있다.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천천히 늘어나고 있고, 좌절하며 마음을 졸일 때도 있지만, 대게의 경우에는 후련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가 많다.연애는 감사하게도 안정적이고.. 그렇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올 한 해를 돌아보니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음표다.막상 중요한 선택의 순간을 상상해보면 너무나 많은 걸림돌들이 나를 붙잡는다.누구나 그럴 것이야, 라며 시간을 보내왔는데, 실상은 내가 진..

일상의 일들 2016.11.28

8월 18일

핸드폰을 리퍼받았다.애플의 서비스 정책은 너무나도 엉망이라서수리를 맡긴 날 부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친구와 나눈 말..애플은 99가지의 단점을 한가지로 덮는다, 바로 예쁨.아이폰은 예쁜 쓰레기일 뿐이라는ㅋㅋ평소에 애플 제품을 좋아하지만이렇게 엉망인 서비스 정책을 펼치면욕을 먹을 수 밖에... 아무튼 핸드폰이 초기화 되어서어플도 새로 깔고..자동로그인 되었던 몇개의 플랫폼에 로그인을 하면서예전 사진들과 글을 봤다. 변한 듯 그래도인, 그 때에 품었던 계획들이 실현된 것도 있고,한편으로 아쉬운 것은더 새로운, 더 다른, 보다 나은 목표를 가질 생각을 멈춘 것이 아닐까. 최근 일주일 동안 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남일 뿐인 여자 사람들의 블로그, 기사, SNS를 통해그들의 삶을 엿봤다. 내가 볼 때에는 멋..

일상의 일들 2016.08.18